까마귀 비가
글/박임숙
예로부터
너희는 백의의 민족이었다.
하여 까마귀는 흉조였다.
백로 머물던 자리는
그들의 오물에 의해
나무가 말라 죽는다.
까마귀 울음소리
흉물스럽다 하여
인가 근처만 가도
재수 없다는
날 선 칼날로 가슴 도려내는 소리
집에서 키운 짐승 먹는 너희나
허기에 썩은 살점뜾는 우리나?
다른 점은 없다.
시조 속에
겉 희고 속 검은 이 너뿐인가 하노라.
이 글은 생에 최고의 환희였다.
너희는 스스로 자멸하고 있다.
환경오염에 희생된 벗들의 주검을 보며
언젠가 우리도 천연기념물 되겠지.
스스로 자위하는
까마귀 悲歌
ps:※먹고살기 급급하여 죽음을 불사하는 내 조국 내 나라 백성들.※
봉황의 자리에 올라 앉아 강건너 불보듯하는,
겉 희고 속검은이 너 뿐인가 하노라..
차마!! 부끄러운 마음에 크리스마스 건너뜁니다. 건강하세요.
박임숙
2004.12.23 de
인간이기에 모두 배신을 하고 살기위해 모반을 꿈꾸지요.
가식적인 말은 하지 안습니다.
아직도 제 가슴에는 배반이 너울거리는 불꽃 처럼 타오르니까요.